아싸! 오늘 저녁도 공짜다! 공짜? 어떻게? 데일리밥! 나 요즘 데일리밥으로 앱테크하잖아! 영수증 등록하고 받은 포인트로 편의점도 가고 치킨도 먹었어! 우와! 나도 데일리밥 시작해야지! 즐거운 앱테크의 시작! 데일리밥! 지금 영수증 등록하고 포인트를 받아보세요! 안녕하십니까 2월 12일 수요일 여성시대 양시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일중입니다 반짝이는 아침 햇살 속으로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출근길 어떠셨어요?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또 살짝 낀 얼음 때문에 놀라거나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제설작업에 나선 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보행자들도 두 손 다 내놓고 주머니에 찌르거나 그러지 마시고요. 주머니에 넣거나 중심을 잘 잡으시면서 안전하게 움직이세요 이 눈 낮부터는 비가 돼서 내릴 거라고 하는데요 대설특보가 내린 지역이 많은 만큼 계속 주시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정월 대보름입니다 내더위 하지 않겠습니다 밤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오늘 밤에 가장 달이 크게 보이는 시각은 밤 10시 53분 깨라니까 그때쯤 소원을 한번 빌어볼까요? 우리는 사실 매달... 돈 들어갈 때가 많지만요. 특히 돈이 많이 드는 달이 있습니다. 명절이 든 달 아이들 학교 입학을 앞둔 달 등록금 내는 달 보통 2월은 설에 더해서 아이들 입학 준비까지 해야 해서 허리띠를 바짝 조여도 부족한 달 아닙니까? 올 2월은 설이 1월로 보내졌다 해도 대학 등록금이 올라서 좀 부담이 크시겠어요. 전국의 대학교가 사립과 국공립 합쳐서 190개라는데 65%가 넘는. 124개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했답니다. 아직 결정 못한 학교도 있고요. 또 16년 동안 올리지 않은 학교도 어려운 사정이 있겠는데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부담이죠. 대학은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아서 단순히 등록금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등록금만 본다 해도 2024학년도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82만 7천원, 사립대는 700만원대, 국공립은 400만원대.
여기에 올해는 오른다는 겁니다. 국가장학금은 모두가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초중고등학교처럼 대학도 무료로 공부하는 세상 한번 바라보게 되는데요. 초등학생 때 왜 육성해비 때문에 월사금 때문에 모욕당하고 또 도시락 못 사가서 고생했다는 남성시대 형님들도 많던데 이제 고등학교까지는 수업료 걱정, 점심밥 걱정 없죠. 우리 사회에 차차 나아지고 있다고 믿으면서 한번 힘을 내보겠습니다. 삶의 무기 앞에 당당한 사람들 여기는 여성시대입니다. 수요일 아침 여성시대 1, 2부는 환인제약, 휴원스글로벌, 이카운트, 올품, 국민연료, 선연료. 자연드림 기품물, 동화약품, 다우닝, 브람 쌈마의자, 한국타이온테크놀로지, 코아스, 국립군산대학교,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건종과 함께합니다. 오늘도 나를 위한 시간, 기지개.
타임을 한번 가져 볼게요 양손 깍지 껴서 하늘 위로 쭉 그 상태로 배에 힘을 주고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봐주세요 오늘은 눈이 와서 두 다리도 힘을 내야겠죠 의자에 앉아서 한쪽 다리 씻 뒤꿈치를 땅에 대고 발가락은 몸쪽으로 땡기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주세요 아프죠? 네 다리 뒤쪽이 당기면 이게 잘하고 계신 거예요. 발 바꿔서 한 번 더 해주시고요. 눈길에 마음 급해질수록. 심호흡도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여성시대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는 문자 또는 미니로 신청받습니다. 문자는 샤8001 우물정 8001번 단문은 50원, 장문은 100원이 더 들고요. MBC 스마트 라디오 미니로 주시면 무료입니다. 네. 소개된 분들께는 저희가 달달한 핫초코 두 잔씩 보내드릴게요. 네. 그리고 또 내 더위 사과라고 말씀해 주신 분들의 더위도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건강한 여름 다들 나시기 바랍니다. 제가 책임질게요. 그리고 오늘 아침 겨울눈 아니고 상암은 겨울비처럼 눈비가 섞여서 내리고 있는데 겨울비 이 한 곡 촉촉하게 듣고 시작을 해야 되잖아요 어제 예고했던 우리 양희은 씨가 부른 겨울비 김종서 씨가 화음을 넣고 우리 희연노님이 부른 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불렀는지 기억나세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기억은 안 나죠. 어제 왜냐하면 내가 겨울비는 불렀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죠.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텔레비전 프로그램. 네. 96년도로 거슬러갑니다. 토요일은 즐거워해서 부른 양희은 누님이 부른 겨울비 들어보시죠. 우와! 왜 떠? 96년도에 방영됐던 토토즈라서 두 분이 함께 부르셨네요 네 둘이 불렀어요 근데 저는 아침이슬을 부르는 양희은 누님의 음성으로 겨울비 이렇게 하는데 그 부분 너무 좋았어요 아 그래요? 느낌 너무 좋았어요 좋네요 이게 29년 전
그러니까 해수로 한 30년 전이네. 진짜 여성시대도 진행하기 전에. 그렇죠. 아주 뭐. 살집이 아주 대단하네. 굉장히 젊은 저희가 동영상. 두 턱이 아니라 세 턱쯤 되는 것 같았네. 그런 걸 보셨어요? 난 그것만 봐. 그 화음과 그 음성의 매력적인 부분을 들었는데. 이뻐요. 두 사람 노래가 진짜 젊고 이쁘다. 그러게요. 눈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양희은 님의 겨울비 들으면서 차 운전하면서 눈 내리는 거 보니 너무 낭만적이에요. 그렇죠. 이 음악 하나로. 달라졌어요. 낭만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눈 오면 치우고 또 처리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낭만도 좀 챙기시면서 오늘 첫 사연 배달갑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로의 박현애님 요즘 핫한 대화전문인공지능 챗봇에게 묻는다. 음성대화와 상담도 가능한 이 아이가 대견하다. 오늘 쌍둥이 2호가 바둑 대회가 있는데 누군가는 같이 가야 하거든. 근데 남편과 나 둘 다 집에서 쉬고 싶은데 어떡하지.
중요한 일이라면 두 분 중 한 분이 양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황을 잘 이야기하고 조율해 보세요. 답변이 그럴 듯하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직설적으로 묻는다. 내가 어제 와인을 마셨더니 컨디션이 안 좋다고 막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그래 운전 못 할 것 같다고. 근데 우리 남편이. 변비가 심한데 화장실이 급해서 힘들다는데 너는 누가 나가서 운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신체 상태가 더 나은 분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 그러니까 어느 쪽 신체 상태가 더 나은지 말해달라고. 토할 것 같고 어지러운 신체 상태랑 큰 볼일이 급한 신체 상태. 이런 상황에서는 두 분 다 어려우시겠지만 가능하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방향으로. 그러니까 내가 판단할 때는 누가 좀 더 낫겠냐고. 두 상황 모두 쉽지 않은데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은 분이 그러니까 누가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은 거 같냐고 묻잖아 말씀하신 상황으로 보면 화장실이 급한 상황이 더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은 나가면서 대신 설거지와 빨래를 다 해놓으란다. 해놓지 않으면 일주일 동안 나 혼자 다 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증인으로 세운다. 남편의 집안일 업무 중 3분의 2를 나한테 떠넘길 셈이다. 남편이 나가면서 5만원만 달란다. 빨래 널기를 5만원으로 퉁쳤다. 이제 설거지만 하면 되지만 지금 컨디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남아있던 쌍둥이 1호가 상업지구에 가고 싶다고 한다. 오락실에 가서 엄마와 한판 해서 일종의 장풍인 아도겐과 날아서 공격하는 워리어겐으로 엄마를 날려 KO시키고 싶단다. 쌍둥이 2호와 게임하다가 된통 의도 맞고 내내 KO당했다. 내가 직접 당한 건 아니지만 기분이 나빴다. 앉으려고 얼마나 버튼을 두르려 댔는지 손도 아프고 어깨도 아팠다. 머리를 썼다. 대신 네가 설거지하면 엄마가 이따가 오락실 같이 가줄게. 아이가 신나하며 설거지를 한다. 손도 빠르다.
벌써 다 했단다. 나보다 깨끗이 한 것 같다며 마구마구 칭찬해 주었다. 내친김에 빨래 놀기도 시킨다. 심심하면 분명 나한테 놀아달라 할 테니 심심할 시간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 칭찬에 기분 좋아진 아이가 빨래도 놀겠다고 한다. 너 탈탈 털어서 놀아야 돼. 마치 무슨 과학적인 특별한 현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이는 구겨진 티를 탈탈 털어 쫙 펴진 상태를 보여준다. 아이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이쪽 저쪽 잘 털어. 너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또 마구 칭찬을 했다. 거의 누워서 입으로만 일하고 있으니 이렇게 변할 수가 없다. 그래 어느 책에선가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시스템 아주 괜찮군. 그새 아이는 빨래 놀기도 끝냈다. 야 너 군대 가면 완전 사랑받겠다 내가 군대를 가봤나 그냥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거다.
그래도 아이는 좋아한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손이 야무져. 손도 작은데 아주 똑부러지게 일 잘하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거든 빨래들을 가리킨다. 빨래도 개라고? 응. 저것만 하면 완전 완벽하겠어. 야 너는 진짜 다 잘해. 완전 척척박사. 엄지손가락 두 개 치켜들고 짱짱 외친다. 아이는 빨래도 갠다. 이쯤 되니 이따가 오락실에서 나의 모든 체력을 불태워야 할 것 같다. 아니지. 대충 열심히 하는 척하다가 억울한 척하며 KO만 많이 당해주면 된다. 한 시간은 아이와 보내고. 나머지 한 시간은 지난번에 남편과 못 깬 보글보글 깨임 백번째 판을 깨야겠다. 쌍둥이 1호가 어느새 다 깼다며 보여준다. 종류별로 겠어 이건 수거 이건 엄마 옷 이건 우리 옷 이건 아빠 옷 아유 계기도 잘 겠다 어머나 세상에 누구한테 배운 거야 이거 와 진짜 우리 1호는 나중에 부인한테 사랑받겠다. 빨래도 잘 개지 설거지도 잘하지. 나중에 회사 가면 승진도 엄청 빨리 될걸. 대리 과장 부장.
그 사이 힘들었는지 아이는 같이 침대로 가서 눕자고 한다. 이게 웬 떡이냐 생각하며 침대에 발락 눕는다. 아이를 끌어안고 숨을 깊게. 엄마 이제 오락실 가자 어? 벌써? 아유 엄마 지금 힘든데. 아 엄마가 힘들면 내가 쉽게 KO 시킬 수 있을 텐데. 아이 그럼 재미없지 엄마가 아우 힘들어 아우 힘들어 하면서 인상을 막 이렇게 찌푸리고. 토할 거 같아 하면서 손가락 하나만 겨우 까따기다가 기계에다 막 토하고 그러는 게 좋겠어? 아니면 엄청 신나하면서 같이 열심히 막 두드리면서 너랑 재밌게 막 워리어겐! 아더겐 하면서 막 엎어치고 밀다 꽂고 냅다 던지고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나는 지금 안 가겠다 하는 일념으로 손동작 발동작 표정연기를 마구 구사하며 말했다 그러면 2번 통했다 다행이다 하지만 이 평화가 또 얼마 안 갈 것 같아 불안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쌍둥이 2호의 친구다 나와서 같이 눈싸움 하자고 어 나 못 가는데 엄마랑 같이 오락실을 나는 가 가 가라고 하는 오케이 사인을 손가락으로 마구 날린다 어 지금 나오라고? 두 시간 반이나 놀자고 안 돼 나는 또다시 괜찮아 가. 가라고 하는 오케이 사인을 마구 날린다. 밖에서 오래 있으라고 방수장갑에 목도리 장화까지 챙겨준다. 아이가 현관문을 나선다. 나도 모르게 야호! 소리를 질렀다. 현관문을 빼꼼 열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지금 야호라고 한 것 같은데? 아니야. 얼른 다녀와.
오호 완벽한 하루다 엄마가 아주 재미있으시네 정말 재미있으시다 숙취 때문에 부터가 날 것 같고 막 어지럽고 그런데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니까 아주 머리를 현명 잘 쓰셔서 그야말로 조직력 뭔가 이렇게 시스템을 구축해가지고 말이 좋아 시스템이지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다 시킨 거죠. 다 시킨 거죠. 그렇지. 인공지능도 오죽하면 계속 몰아붙이니까 그러면 남편분 보내세요. 화장실 급한 사람이. 그래도 인공지능이. 눈치는 조금 있네 마지막엔. 그렇죠? 이거 인공지능한테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시키는 거 답을 얻는구나. 그러게요. 이거 저거. A 아니야 B 아니야 어떤 게 좋겠어 뭐 이런 식으로 또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구나. 그러게요. 참 재밌네. 9047님이 이러셨어. 사람 부리는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진짜 그렇다. 쌍둥이 1호도 있잖아요. 2호는 이제 아빠 보내서 보내고 1호가 집에 남아있는데.
오락실 건 피곤할 것 같은데 이불 개는 거 빨래 다 시키고 또 칭찬 막 그냥 엄지 척 넣어 다 날려주시고 대단하십니다. 3945님도 사연자님의 간절함이 느껴졌어요. 진짜 괴롭죠. 이럴 때. 사람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도 잘 다루시네. 그러시네. 한스 밴드의 노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락실 살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많고도 많지만 특히 내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곤 합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부모님 세대보다는 내가 더 배우고 더 잘 살아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기를 부모님도 그런 나를 자랑스러워 하시기를 바라죠. 또 우리 아이는 나보다 모든 걸 잘해서 더 편한 세상을 살아가기를 그렇게 할 수 있게 내가 뒷받침도 잘해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소망과 희망과 기대가 시간의 흐름대로 이어져야 하는데 중간에 그냥 뚝 눈앞이 깜깜해지고 세상이 사라지는 일이 생긴다면 난데없는 이별이 찾아온다면 그것도 내 아이와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한다면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의 피해자가 된다면 그런 일은 불길해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데 그저께 월요일에 대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돌봄교실에서 잘 지내고 미술학원에 가려던 초등학교 1학년 하늘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같은 학교 선생님이 불러서 따라갔다가 그 교사에 의해 그만 생명을 잃었습니다. 교문 앞에 놓인 추모의 꽃다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하늘 어린이는 이제 겨우 8살 가수가 꿈이었다 그러죠 6살 동생과도 잘 놀아주는 명랑하고 착한 아이 춤도 잘 추는 예쁜 아이 아침마다 출근하는 아빠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배웅하고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인사하는 정많고 예의바른 아이 그런 하늘이는 8월 여름방학에는 가족과 베트남 여행도 가기로 했는데 그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집기둥에 눈금 새기고 숫자 써가며 키를 쟀을 텐데 이제 눈금은 더 이상 높아지지 않겠네요. 여성시대 가족들도 억울하고 원통한 하늘이를 위해 잠시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10초 정도라도 같이 기도할까요? 잠시 음악만 나갈 겁니다. 기도해 주세요. 네 하늘이 아버지도 당부하셨듯 이제는 학교에도 학원에도 안 가고 영원히 방학일 하늘이를 기억하며 여성시대도 당당히님들과 함께 하늘이를 마음으로 꼭 안아주렵니다. 하늘도 같이 울어주려고 저렇게 눈과 비가 내리고 있네요 여성시대 아침 창가에서 양희은입니다
이지훈의 왜 하늘은 함께 들으셨고요. 정말 너무나 끔찍하고 너무나 화가 나. 그러게 말이에요.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생겼죠. 아기가 그때 마지막에 얼마나 황당하고 아팠을까. 우리 학교 선생님이 나를 불러서 따라간 것 뿐인데. 세상에. 그러니까 이게 학교는 우리 학생들에게 집처럼 정말 안전해야 되는 곳이거든요. 너무나 평안해야 되는 곳인데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도 학생이고 우리 학부모님들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고요. 그렇죠. 박세영님 보세요. 저도 맞벌이라 유치원 학교 돌봄 보내는데 어째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나요? 학교도 관리가 안 되면 대체 어디를... 믿고 보내야 하죠 그러셨어요 그리고 또 정말 일선에서 우리 학생들 가르치면서 정성껏 성심껏 가르치는 우리 선생님들도 힘 빠지실 것 같아요 맞아요 김경준님 화가 났다가 눈물이 났다가 다시 화가 났다가 안전한 세상이 되길 마음 아픈 사람들이 잘 치유되길 빌었습니다 하늘아 너무 아프게 가지 않길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더 이상 아프지 않길 기도한다 미안하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 정말 또 미안하다는 말을 또 할 수밖에 없는 우리 하늘이에게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고 또 우리 하늘이도 이제는 편안하기를 함께 기도했고요 이어지는 사연은 경북 칠곡군에서 장재희님이 보내주신 사연인데요. 꽃집을 운영한 지 6년 차
돌고 돌아 내 꽃집을 차리게 되었는데 어찌나 설레던지 매일매일 출근하고 싶어 잠을 설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즐거움도 설렘도 잠시 꽃집 오픈 2년 차에 손목이 시큰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욱신욱신하고 손목이 살짝 꺾이면 통증이 생기는 정도라 약 먹으면 낫겠지 했고 동네 병원에서 약을 타먹고 그냥 저냥 지냈더랬다 아니 버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꽃집 오픈 4년차부터는 손바닥을 땅에 짚지 못했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붙고 통증이 심해서 만질 수도 없고 열감에 손목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통증과에 다니면서 또 버텼는데 이제는 자다가 손목이 아파서 깰 정도니까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큰 병원으로 갔고 거금을 들여 MRI 검사를 받았다 왼손에서만 병명 4개가 나왔다 그 중 3곳은 수술을 해야 하고 한 곳은 손목뼈를 깎아내는 큰 수술이라고 했다 통깁스 6주 회복기간만 6개월 진단이 나왔다 예상보다 더 큰 수술이라 놀람도 잠시 이대로 손을 계속 쓴다면 다음엔 뼈를 더 깎아내는 수술 그 다음에는 손목을 가로지르는 철심 두 개를 박는 아주 큰 수술을 해야 해요. 그 손으로 계속 일하면 60세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손목이랑 손 안 써야 해요. 지금 하시는 일 정리하셔야 합니다. 난 아무 말도 못했다. 너무 좋아하고 좋아했고 지금도 설레는 이 일을 천직이라 생각했고 그만둘 생각은 1도 해본 적이 없었다. 꽃집 오픈하고 자리도 잡기 전에 코로나가 유행했고
졸업식도 모임도 사라졌던 2019년도에 벌이 없이 4년이나 버텼다. 작년부터 졸업식이 있어 바쁘기 시작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불안함과 공황으로 응급실을 제 집 드나들듯 다녔고 장염으로 입원까지 해서 바쁜 졸업시즌 3개월을 치료받느라 쉬었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쉬는 게 아니라 아예 그만둬야 한다니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 눈물도 났다 속상했고 답답했다 3월에 수술하기로 날짜를 정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혼자 펑펑 울며 답답한 마음을 내뱉었다 그제야 속이 좀 풀리는 듯 했고 이내 내 마음을 다독였다. 그래 그래도 다행인 건 졸업 시즌이라도 끝내고 수술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라 더 다행이고 또 또 이제 마흔한 살밖에 안 돼서 다행이다 토닥 토닥 내 마음 아이고 그렇군요 얼마나 상심이 크실까요 진짜 아예 손을 쓰시면 안 된다는 진단까지 나왔습니다 꽃을 그렇게 좋아하고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 설레는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셨는데 손을 쓰면 안 된다. 이대로 쓰면 60이 될 때 그때는 아주 철심을 박아야 한다. 의사선생님이 그렇게 얘기를 하셨구나. 정말 힘든 시간을 다 버티셨는데. 오픈하자마자 코로나죠. 그때는 모임 자체가 안 되니까 졸업식, 입학식 아무것도 못했죠. 그때도 다 견디셨는데 이제는 손목이 아프셔서. 공황까지 왔군요. 그러니까 이게 마음을 쓰고 신경 쓴다는 게 이렇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 몸이 보내는 신호니까 그걸 무시하고 그냥 앞으로만 나가는 거는 좀 안 좋은 듯해요. 몸이 말할 때 그 말을 그 얘기를 들어야 되나 봐요. 맞습니다. 그래도 수술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으시니까 또 말씀해 주신 대로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이니까 아직 내가 오른손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아직 나는 젊다.
이렇게 정말 마음 토닥토닥해 주시면서 좀 밝은 쪽을 보면서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그래요 자 이번에는 전남에서 당당히 분이 주셨는데 안녕하세요 예전에 여성시대에다 비싼 차를 사버린 남편에 관한 글을 쓴 후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땐 딸 쌍둥이를 품고 있었는데 지금은 쌍둥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벌써 다섯 살이 됐네요. 그동안 정신없이 육아를 하느라 시간이 정말 훅 지나간 것 같아요. 솔직히 임신 출산 육아를 하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었는데요 처음에 시험관으로 의사 선생님께 임신이네요. 이 말 들었을 땐 행복한 눈물이 줄줄줄 흐르고 세상을 다 가진 듯이 기뻤었는데 사람이란 참 간사하더라고요. 쌍둥이라 그런 건지 제가 허약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일이 정말 많았고 결국 입원해서 버티고 버티다 34주 3일 차의 조산으로 아이들을 출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이제 다시는 제가 사랑하는 목욕탕을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이게 무슨 말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저는 임신했을 때 배가 불러오면서 튼 살이 정말 많이 생겼었는데 사실 그 당시엔 이게 튼 살인지 몰랐었어요. 배가 부르면 부를수록 보라색과 파란색 핏줄 같은 게 배 전체의 거미줄처럼 엉키고 설켰었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원래 임신하면 이런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었죠. 엄마한테 출산 후 왜 말해주지 않았냐고 여쭤보니 제 배를 보면 너무 안쓰럽고 짠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외계인 같은 배를 가지고 조산기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날 아기 심장 소리를 듣는데 처음 보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제 배를 보시더니 놀라면서 이런 배는 처음 봤다고. 튼살이 이렇게 심한 임산부님은 처음이라고 정말로 안쓰럽게 쳐다보시는데 그제야 저는 이게 튼살이었구나. 다른 사람들의 배하고는 다르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튼살 크림과 오일을 한 시간마다 수시로 바를 걸 하는 의미 없는 상상을 아직도 하곤 하네요.
튼살이 이렇게나 많이 생긴 건 살의 성향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아 슬픈 상상을 하곤 해요. 지금의 제 배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냥 쭈글쭈글 할머니 배예요. 정말입니다. 늘어진 살은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돌아오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갔던 나의 사랑 목욕탕을 다시는 못 가고 있어요. 아마 평생 못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별그램에서 임신한 배를 올리신 임산부님을 보았어요. 그분은 저보단 튼살이 좀 덜 하신데 댓글을 보니 격려의 글도 물론 많았지만 혐오스럽다 징그럽다 이런 댓글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고요. 마음이 아프고 씁쓸했어요. 저도 한때는 뱃살 하나 없이 배가 날씬해서 신체에서 그나마 자신 있는 부분이 배였는데.
이제는 남편에게도 보여줄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우울해졌어요. 사실 하고자 하는 말은 제 몸이 이렇게 여자다움을 잃고 망가졌어도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고 건강하게 잘 커간다는 사실이 눈물겹도록 감동적이고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제 배와 잘 타협하면서 살고 있어요. 제 배인데 저만 보면 되죠. 저보단 제 아이들이 우선이니까요.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소중하고도 소중한 존재들. 제가 몸이 원체 약해서 솔직히 시험관으로도 안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제 옆으로 와줘서 그저 고맙습니다.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워낙 장난꾸러기들이라 매일 혼내고 잘 때 쓰다듬으면서 미안해하는 엄마입니다. 저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아무튼 저는 오늘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전국의 임산부님들께 특히 저처럼 왜소하고 마르신 분들께 꼭 임신기간 내내 튼살 크림이나 오일을 매일매일 수시로 발라주시기를 그리고 꼭 순산하시기를 간절히 바랄게요. 2025년 모든 분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정말 위대한 일을 해내신 거잖아요. 그렇죠. 출산이라는 엄청난 일을 하신 거고. 쌍둥이 더더군다나. 진짜 쌍둥이를 아신 거니까. 아니 1867님이 그러면 여자다운 배는 뭔가요?
남자다운 배는 다 식스팩 복근 짱짱해야 남자다운 배인가요? 저는 위대한 훈장이라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사세요 당당하게 사시면서 그렇게 살아면 목욕도 가세요 가세요 진짜 뭐 여탕에 가면 다 뭐 엄마들이 보면 알 텐데 뭐 그냥 가세요 맞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목욕도 하시고 같은 여자들끼리인데 뭐 어떻겠어요 저는 진짜 저도 이분처럼 목욕을 진짜 사랑하거든요. 대중탕. 좋아요. 힐링이 이만한 힐링이 없다니까요. 맞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진짜 이렇게. 다른 사람 몸을 쳐다보진 않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많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누가 보면 어떻게 딴 사람이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어 이러시지만 상관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그리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얼마나 훌륭한 일인데. 그런데 가끔가다 관심이 있다고 와서 막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마세요. 맞습니다. 저 쌍둥이 엄마예요. 그러면 되죠 그럼 너무너무 이해하죠 그럼요 여기는 여성시대입니다
여성시대 사연이 소개되신 분들께는 이런 선물을 드립니다. IBK 기업은행에서 월간 여성시대 자동중문 전문기업 태성자동문에서 모바일 상품권 80년 전통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레스토닉 침대에서 아르망디 매트리스 골드마이스터 배명직 명장 컬렉션에서 생활용품 가을봄 코스메틱에서 울엄마 크림 에센스 수산식품명인 김명수 젓갈에서 젓갈 선물세트 더 동쪽에서 요리의 신세계 홍영의 대게백간장 고기 맛집 고깃집 왕건에서 수제 소고기 왕만두 당당하게 3년 애플비데에서 방수 통변비데 산소카페 청성군에서 청성황금진 사과선물세트 자연재배 생와사비코우에서 겨울메뉴 세트를 드립니다 3,4부에도 당당히 여러분께 푸짐한 선물을 드릴게요! 네 오늘 1, 2부에 사연 소개되신 박현예님께는 러브하우스 꾸러미 장재희님께는 홈스토랑 꾸러미 그리고 출산 후 달라진 몸에 대해서 적어주신 이분께는 건강 튼튼 꾸러미로 종합 선물 세트를 2부 끝곡 더원의 겨울사랑 따뜻하게 들으시고요 저희는 뉴스까지 듣고 10시 5분에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