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3 <장모 님 텃밭> - podcast episode cover

2023/08/23 <장모 님 텃밭>

Aug 23, 20233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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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장모님이 연세가 들어가시니 딸아이 방학 때 내려가 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비행기표를 예매 했습니다. 휴가를 받아 아내와 초등학생 딸과 제주도로 갔습니다. 마중 나온 처남 차를 타고 장모님께 가, 인사를 드리고 난 뒤 아침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몇 달 만에 손녀를 보고 ‘길에서 보면 모를 정도로 컸구나.’ 손을 만지며 어깨를 쓰다듬어 주십니다. 낮에는 더우니 바다에 가 수영을 하고 저물면 텃밭에 가서 농작물 수확을 하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해가 뉘엿뉘엿 질 때 텃밭으로 이동했는데 가지, 오이, 상추, 토마토, 부추, 케일, 수박, 참외~~~가짓수가 많습니다. 수확한 작물을 분류해서 비닐봉지에 넣더니 이웃집에 나눠 준다며 앞장서라 하십니다. 한 집, 한 집 건네며 사위와 손녀라고 소개를 하시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저녁에는 쑥을 태워 모기를 쫓으며 처남 네 가족과 모두 모여 평상에서 고기를 구워 신선한 야채로 쌈을 싸 먹는데 맛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딸내미는 할머니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다리도 주무르는데 처남 네 아이들도 경쟁을 하듯 기쁨조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척 어른들 찾아뵙고, 둘레 길도 걷고, 박물관도 돌고, 재래시장과 오일장 등 제주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아이와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날, 장모님은 ‘다 이렇게 산다, 산다는 게 별게 아니야.’ 라며 손녀에게 용돈을 주시며 "부모님 말 잘 듣고,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한다."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장모님을 뵙고 오니 좋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이 안쓰러운지 늘 딸 걱정하시는 장모님이 마음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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