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30 <내 삶의 길목에서> - podcast episode cover

2023/06/30 <내 삶의 길목에서>

Jul 02, 20234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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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감자 필요하신 분" "콜!!!!" 같이 근무하는 중학교 직원들 중 절친 베프 들이 4명. 교무실 행정실 도움반 인쇄실, 55살, 53살 ,43살, 41살 나이는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마음은 찰떡궁합~잠시 잠시 업무 덜 바쁠 때 가끔 번개 티타임. 코드가 너무 잘 맞아 눈만 마주쳐도, 말만 척 던져도 까르르~접시가 깨지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웃느라 배가 아프답니다. 경희 씨가 "친정엄마가 너무 부지런하셔서 드넓은 당근 밭, 감자밭 수확하는 곳 다니시며 한 자루씩 이삭줍기를 해 오십니더. 저희 혼자는 다 못 먹겠어서 나눠먹으려고 갖고 왔심더~" "땡큐 땡큐~주시면 너무 고맙지 예. 이런 거 다 사야 하는데" 그렇게 감자 한 소쿠리, 당근 한소쿠리, 양파 한소쿠리 받아서 양손에 들고 퇴근합니다. 다음날 출근하니 언제 다녀갔는지 상추, 방아 잎, 아삭이 풋고추, 부추가 한 웅큼 씩 담긴 쇼핑백이 책상위에 놓여있습니다. '아이구 우리 경희 씨 또 다녀갔구나...' "맨날 이리 얻어먹어서 우짭니까? 어무이 고맙심더. 요즘 물가도 비싼데 돈 아끼네예~~~" "경희씨 복받을 낍니더" "무슨 말씀을요, 저는 여러분이 마다않고 기분 좋게 받아주시고 맛있게 드셔주시니 제가 더 고맙심더," 어제는 방아 넣은 부추 전, 감자볶음, 아삭이고추 된장무침을, 오늘은 싱싱한 당근 쥬스, 부추양파겉절이, 감자조림 그리고 당근 채 썰어 눈도 즐겁고 입도 맛있는 김밥을 말아볼까 합니다. 경희씨 어머니가 하신 텃밭농사로 정겹게 나눠주시니 이렇게 여러 집이 맛나게 무지개 빛으로 행복합니다. 오늘은 고마운 마음 담아 베프들 캉 배달주문 아이스커피 한잔씩 마셔야겠습니다. 어무이 고맙십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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