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3 <사랑하는 이 마음> - podcast episode cover

2023/05/13 <사랑하는 이 마음>

May 15, 20234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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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어머니가 일을 하게 됐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엄마 힘들 텐데..?’ ‘아니다. 엄마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엄마가 움직이고, 걸을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니니? 엄마는 좋아. 돈 모아서 우리 딸 보내줄게. ’무슨 딸에게 돈을 보내주시다 그래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입술에 난 혹을 보고 걱정되신 엄마는 몇날 며칠 잠을 못 주무셨을 겁니다. 얼른 병원 가서 고치면 되는데 빠듯한 살림에 수술비를 뺄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곧 좋아지겠지 하면서 그냥 지냈는데.. 연말이라고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이 화근이었죠. 엄마는 매의 눈으로 마스크 위로 비죽이 튀어나온 제 입술의 혹을 용케도 보신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그냥 냅두누 참말로 ..니도 지독하다. 엄마가 돈 보내줄게 쬐매만 기다려라‘ 하면서 일을 찾으셨고 아는 분이 운영하는 귤 택배 포장하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되신 겁니다. 우리 엄마를 어떡해야 기쁘게 해드릴까 궁리를 해보아도 이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서 엄마께 편지를 써봅니다. ’사랑하는 엄마 정유순 여사님. 모두들 코로나일구 바이러스로 죽음 앞에 벌벌 떨면서 살아왔지요. 저도 많이 두려웠지만 엄마랑 통화할 적이면 왠지 모를 에너지가 느껴졌고 모두 다 잘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입술 위의 혹은 고질병처럼 제거를 해도 도로생기고 도로 생기고 그런데 이번에는 바로 대처를 못한 탓이었는지 그만 엄마한테 들키고 말았네요. 엄마 걱정 마세요. 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뚝성 있잖아요. 엄마를 닮아서..우리 애들도 닮았어요. 작은 애가 한 가지 시험을 준비하는데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눈앞이 캄캄해지는데 그럴수록 힘이 난대요. 니가 어려워봐라 내가 포기하랴 난 그럴수록 뎀빈다 이런답니다. 끈질기게 도전하는 우리 애들. 장가가서 애 낳는 것까지 보시려면 엄마 꼭 건강하셔야 해요~~~~우리 엄마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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