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 <이웃> - podcast episode cover

2023/04/11 <이웃>

Apr 11, 20233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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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불화가 있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이웃끼리 그 정도 양해도 못해주고 사나 하며 남의 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집은 이웃들과 서로 배려를 해주며 잘 지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래층 사는 아저씨가 우리 집 소음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야간 근무를 하고 와서 자야 하는데, 천정에서 긁히는 소리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번 주는 야간 근무니까 청소는 오후에 하시면 안 될까요?" 아저씨는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저는 미처 몰랐다며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밤새 일하고 왔는데, 우리 집 청소기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니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청소를 몇 시간씩 하는 것도 아니고 .. 이 정도 생활 소음도 이해를 못하나? 더군다나 그 아저씨가 언제 야간 근무를 하는지 어떻게 알고, 내가 일일이 청소 시간을 맞출 수도 없잖아' 미안했다가 속이 상했다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결국 '그래 청소 하루 안 한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 내가 아침 저녁 수시로 청소기를 돌리기는 했어. 이 참에 나도 청소 강박 좀 내려 놓고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우리 집 바닥이 아래층 천장이고, 밤에 일하고 낮에 자야 하는 사람이 내 이웃인 것을,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우리 집 청소는 오후에 하려고 합니다. 서로 조금씩 이해를 하면서, 아래층 이웃과 더 잘 지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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