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7 <내 삶의 길목에서> - podcast episode cover

2023/04/07 <내 삶의 길목에서>

Apr 09, 20234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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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우리 시어머님은 성격 정말 좋으십니다. 옛날 분 이신데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많이 이해해주십니다. 원래 성격이 좋은 신데다 역지사지를 항상 하시니 뭐...주위에 우리 시어머니 같으신 분을 못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어머님도 이제 한 5년 가족으로 지내다 보니 가끔 실수를 하십니다. 저희 친정엄마를 "너거 엄마" 라고 불쑥 말씀하시는가 하면 반찬 싸 주시면서 제가 감사하다고하면 "지금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나중에 네가 다 할 건데 뭐.." 이러시기도 합니다. 울 아들이 할머니를 참 좋아합니다. 워낙 아무한테나 잘 가는 아이이기도하고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이 잘 따르는 스탈인데다가 첫 손주라서 너무 좋아하시니 어머님은 자신감이 넘치십니다. 아이가 5개월인가..그때부터 사람들만 만나면 ‘항상 얘는 제 엄마한테 안가고 나한테 와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그러십니다. "저 봐라 나한테 오려고 계속 쳐다보네." "내가 제 눈에 안보이고 목소리만 들리니까 계속 나를 찾네." 여러 가지 패턴으로 당신만 좋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는 "자주 보지도 않는데..." 라고 마무리 하십니다. 1주일에 한번이상, 자주 보면 2~3일에 한번.. 나름 자주 간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저 처음에 솔직히 속 많이 상했습니다. 아이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한다고 그렇게 보는 사람마다 말하는데 그게 서운함으로 쌓이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유난히 울 아들이 저한테 오려하고 저만 찾자 우리 시어머니.."지금은 잠이 덜 깨서 그런 거다." 아기가 엄마한테 안가고 할머니 좋아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엄마한테는 서운할 수 있는 말인 거까진 생각 못하시나 봅니다. 시어머님이 가끔 서운한 말씀을 하시긴 해도 엄마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뵈면 즐겁고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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