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3 <내 몸의 뉴 노멀> - podcast episode cover

2023/03/23 <내 몸의 뉴 노멀>

Mar 23, 20234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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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부터 왼쪽 어깨 쪽이 가려웠습니다. 건조해서 그러나 하고 보디 크림을 발랐지요. 그런데 왼쪽 겨드랑이 쪽이 누군가 포크로 5분 간격으로 찌르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약국에 가서 근육 이완 제를 사다 먹어도 통증이 잡히질 않고 긁었던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릅니다. 다음 날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 한 다음 약을 먹으니 통증이 좀 사라졌는데 약 기운이 떨어지는 새벽녘에는 아파서 잠을 깨곤 했습니다. 다음날 피부과에 갔습니다. 의사는 내 어깻죽지를 보자마자 “대상 포진입니다” 합니다. 치료 받고 주사도 맞고 가세요. 복용하고 계신 약 있으세요?” “담이 걸려서 정형외과에서 약을 받아 왔어요.” 하니 “대상 포진 걸리신 분들이 대부분 정형외과에 갔다가 피부과에 오세요. 담 걸린 데랑 가려운 데랑 거의 같은 위치죠?” “네 맞아요.” “무리하지 마시고 일상생활하세요” 아니, 내가 대상 포진이라니.. 신랑과 언니한테 카톡으로 이 사실을 전하고 몇몇 지인에게도 알렸습니다. 그러나 곧 후회했지요. ‘면역력이 떨어졌구나.’, ‘무리했나 보구나.’, ‘헐 언니, 어떡해요. 많이 아프겠네요.’ 등등 걱정의 말들이 쏟아졌거든요. 분명 걱정하는 말인데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집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 생각해보니 저는 늘 젊고 팔팔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지금의 이 상태는 비정상인 양, 제 몸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 같아 제 몸에 미안해졌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표준을 ‘뉴노멀(New Normal)’ 이라고들 하죠. 변하고 있는 세상에 적응하며 달라진 세상을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듯이 저도 나이에 따라 변하는 제 몸의 ‘뉴노멀’ 에 적응해야겠다 싶습니다. 이젠 몸이 전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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