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4 <내 삶의 길목에서> - podcast episode cover

2023/01/14 <내 삶의 길목에서>

Jan 15, 20233 min
--:--
--:--
Download Metacast podcast app
Listen to this episode in Metacast mobile app
Don't just listen to podcasts. Learn from them with transcripts, summaries, and chapters for every episode. Skim, search, and bookmark insights. Learn more

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른한 오후, 습관처럼 폰 문자를 확인해봅니다. "아빠! 저 20년 넘는 동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막내아들 녀석의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순간 "웬일이지?" "평소에 투덜대고 힘들다는 말만 해서 죄송해요. 엄마에게도 따로 드렸으니 비싼 곳 가서 외식도 하고 사고 싶은 것 오직 본인을 위해 쓰셨으면 좋겠어요." 막내아들은 작년 6월 전방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중입니다. 이제 나이 한살 더 먹으니 철이 좀 드는가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아들이 좋아하는 야구선수로 살다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접고 늦게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장교로 군 생활하는 걸 보고 커서 그런지 장교로 군대를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인 줄 알기에 적극 권하진 못했지만 아들의 결정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장교 양성교육을 마치고 아들이 첫 배치 받은 부대. 우연이라고 하기엔 좀 특별한 아빠인 내가 20년 전에 근무했던 바로 그 부대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는 비상출동에, 겨울이면 영하20도가 넘는 추위에 야외에서 혹한기 훈련하느라 고생 했던 기억밖에 없는 그런 곳인데... 이제 20년이 흘러 아들이 또 아빠가 근무했던 같은 부대로 배치 받아 근무 중이라니... 요즘 같은 추위에 어떻게 별일 없이 잘 있는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네요. 우리 집에 코흘리개 막내 가 언제 저렇게 커서 의젓한 장교가 되었는지... ‘아들아! 아빠는 너를 믿는다. 늘 몸조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네가 보내준 용돈은 아빠가 필요한 곳에 잘 쓸게 고맙다. 우리아들 화이팅’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For the best experience, listen in Metacast app for iOS or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