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어떤 그리움> - podcast episode cover

2023/01/10 <어떤 그리움>

Jan 10, 20233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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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 고향은 충청도 시골 입니다 당시 국민 교 6년 동안 책가방, 운동화 대신 책보자기와 검정 고무신 만 신고 다녔고 면 소재지에 있는 중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책가방 들고 검정색 운동화에 교복을 착용하는 호사를 누렸지요. 무엇보다도 수학 이외에 모든 과목 노트정리는 팬 대 에 펜촉을 끼어 잉크로 하였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문득, 그때 사용하던 펜대, 펜촉, 잉크가 그리워 이곳저곳 문구점을 확인 해 보았으나 펜대 와 펜촉은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나의 이 간절함을 알아챈 딸래미가 " 아빠 !, 펜대와 펜촉 대신 이 만년필을 사용해보세요" 하면서 예쁜 만년필과 잉크를 년말 선물로 보내 줬습니다. 그 선물을 받고 이제는, 그리움을 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손 편지도 보내고 옛날 그때로 되돌아가 그 감성에 젖을 수 있을 거라는 행복하고 기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대상을 기억해 보았는데 누구도 떠오르지 않았고, 그 대상이 내 주위엔 이미 없었습니다. 늘 곁에 있을 거 같았지만 세월이 많이 지난 뒤 되돌아보니 많은 것들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가 버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그 만년필로 노트 한 권을 준비하여 책을 읽다가 기억 하고픈 구절과 SNS의 주고 받는 내용 중 감동을 주는 글들을 적어가면서 예쁘게 그 만년필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모임 했던 소박한 주점 벽에 누군가 써 붙였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 다시 한 번 그 뜻 을 의미해 봅니다. '인생이란 애만 쓰다 한 만 남기고 가는 거다. 가는 것 붙잡으려 욕심 부리다 붙잡지도 못하고 속만 끓이다 가는 거다 '저녁 스케치 여러분들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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