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 <춤을 추는 언니> - podcast episode cover

2022/12/17 <춤을 추는 언니>

Dec 18, 20223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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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description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성적인 언니가 주민 센터에서 춤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몸치인 언니가 무슨 춤을 배울까 ~그러다 말겠지 ~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잠이 깨어~ 화장실에 가려는데 언니가 거실에서 하나둘~ 하나둘 ~ 구령을 하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언니 뭐해?’ 물으니 "응 나인댄스. 너도 한번 배워봐. 얼마나 운동도 되고 재미있는 줄 몰라.‘ 나를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이 이미 춤에 빠진 눈빛 이었습니다. ’나는 그런데 소질이 없어.‘ 라고 했더니 ’나는 뭐 춤에 소질이 있었냐? 이건 그냥 춤이 아니라니까 운동 이라고. 음악에 맞춰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재밌다.‘ ’언니나 많이 배워.‘ 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언니는 잠을 안 잘 건지 여전히 거실에서 하나둘 ~ 하고 있습니다. ’언니 그만 자라니까. 형부가 보면 큰일 나겠다.‘ 사실 형부는 언니가 춤과 노래를 하는 걸 싫어했습니다. 여자가 조신해야지 뭔 춤을 추고 노래를 하냐고 했습니다. 언니도 춤과 노래는 못하고 노래방 가서 누가 노래를 하면 그저 가만 앉아서 박수나치고 노래 책이나 보며 숫자를 눌러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언니가 어쩌다 나인댄스인가를 배우더니 아예 춤에 푹 빠져서 낮이고 밤이고 그저 원투 트리 포 ~ 만 외칩니다. 자기만 배우는 게 아니라 이제 나까지 끓어 들이려고 합니다. ’언니 그만 두지. 다른 것도 배울게 많 찬아. 언니한테 춤은 안 어울려.‘ 라고 했더니 ’얘, 춤이 처음부터 잘 추는 사람이 어디 있니? 노력하고 추다보면 잘 추는 날이 있는 거지.‘ 귀여운 우리언니 아무려면 어때요. 차라리 언니가 잘 배워서 내게도 가르쳐 줄 정도의 실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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